가장 큰 위험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 존 리
사람들은 주식투자라 하면 리스크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물론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주식이란 것은 상승할 때도 있고 하락할 때도 있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식투자가 가장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투자방법이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니다.
첫 번째로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예금이나 적금 같은 경우를 보자. 예금은 절대 원금을 손해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원금의 금액이 크다면? 예수금보호 한도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넣고 있다면? 만약 이율이 높은 제2 금융권이나 제3 금융권에 투자를 했다면? 그리고 연평균 물가상승률 5%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는가?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그 떨어지는 가치만큼의 수익률을 기록하는가? 등 사람들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렇게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예금이나 적금이 과연 안전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예금이나 적금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부분을 예금이나 적금으로 만회할 수 있는가이다. 정답은 아니오이다.
여러분 모두 너구리가 설탕을 가지고 개울에서 씻어먹으려다 모두 녹아버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처럼 현금이란 것은 그 가치가 매년매년 하락하는 자산이다. 그 와중에 부동산이나 주식들은 가치가 오르는 자산이며 현금은 그 반대이다. 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걸 알면서도 모든 자산을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은 가장 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자산이다. 그래서 내가 투자를 하는 것이고 내 자녀들에게도 투자를 가르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부동산이다. 물론 부동산은 투자가치로도 훌륭하지만 어떤 부동산을 사느냐에 따라 훌륭한 투자수단이 될 수도 있고 훌륭하지 못한 투자수단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서울에 살면서 돈도 충분히 있어서 서울에 위치 좋은 강남의 아파트를 산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투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중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고 또 앞으로 꾸준히 상승해갈 부동산은 서울 강남 위치한 부동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되고 대출을 받아 구매하여 거기서 생활하면서 갚아나간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를 무리 없이 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납부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엔 전 국민의 10%도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어찌어찌 구매한다 하더라도 최소 몇억 몇십억이 될 부채의 이자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라면 어떻게 될까? 저금리 때는 상관이 없지만 고금리 때는 기본생활 유지도 되지 않고 눈물을 머금고 다시 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좋지만 초기자금부터 고액이 필요하고 높은 부채를 지게 하는 부동산 투자는 일반적인 서민들에겐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주식은 어떨까? 주식은 펀더멘털이 좋은 주식을 자신의 능력 내에서 무리하지 않고 장기간으로 모아간다면 좋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 투자수단이다. 예금이나 적금처럼 적은 수익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부동산처럼 처음부터 큰 금액이나 큰 부채를 안고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주의해야 할 것은 주식은 상승할 때 절대 꽃길을 타고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높은 수익률로 가는 길에는 깊은 웅덩이도 있을 것이며, 험한 절벽도 있을 것이며, 험한 가시밭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그 위치에 도달한다면 힘들었던 시간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하지 않음에서 오는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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