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모임을 만들어라
투자모임은 거창할 것 없이 투자를 좋아하고 나와 투자 방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투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의지하며 오래 투자하기 위한 모임이다. 간단하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가장 좋다. 직장이나 교회 등 내가 활동하는 영역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을 것이고 만약 없더라도 최근에는 동호회를 모을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면 당근으로 모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들 수도 있다. 아니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서도 가능할 것이다. 하려고 한다면 방법은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와이프의 친한 직장동료의 남편분이 그런 투자에 관심이 많아 자주 왕래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편이다. 투자에 대한 얘기만 하는 건 아니지만 주로 하는 얘기는 투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그분을 통해서 그분의 친구분도 투자에 관심이 많아 가끔 같이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다들 미국주식 기술주에 관심이 많고 투자도 하고 있어서 통하는 얘기가 많아서 즐겁게 소통을 하고 있다.
투자모임의 장점은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한다는 점이다. 대화가 잘 통하고 즐거워야 그 모임이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모임이더라도 구성원 간에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그 모임은 자연스레 해체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그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평소에 접촉할 수 있는 범위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특정된 범위에서만 다른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회사, 교회 등등. 하지만 여러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생각의 폭도 넓힐 수 있고 식견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투자모임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에 대한 의견이 다르거나 성격이 다르거나 정치성향이 다르다던지 하는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 틀렸다고 생각하고 갈등을 일으킨다면 그 모임은 오래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모임을 만들기 전부터 나와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옛말에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다.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자신도 검어진다는 사자성어인데 이 말처럼 우리는 나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사려 깊은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사귀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낙관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좋은 투자모임을 만들어 서로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오래오래 장기투자를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