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우리나라의 사교육에 대해서

캡틴i아메리카노 2023. 4. 26. 13:42

예전부터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학구열은 대단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모님의 삶을 갈아 넣어서 공부를 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런데 어느새부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회, 문화적인 분위기가 확산대면서부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것 같다. 나는 사교육은 시킬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교육은 시킬 수 있으나 지금처럼 남들처럼 보이기 위해, 남들이 하니깐 나도 시키는 문화는 정말 잘못됬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본인들의 생각이라고 본다. 정말 공부가 하고 싶고, 학구열이 있다면 부모님들이 학원을 보내든 과외를 시키든 할 수 있지만 본인은 공부에 대한 필요성이나 의지가 없는데 무작정 부모들의 등쌀에 밀려 사교육 시장에 내던져진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이 원하는 사교육에 대한 효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여러분들도 하고 싶은 것을 할 땐 의욕적으로 하지만 하기 싫은 것을 시키면 의욕이 떨어지고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더 잘 알 것이다.하지만 이 단순한 진실을 많은 부모들이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본인들의 노후준비도 안 돼있는 상태에서 이런 사교육에 자신의 소득에 많은 부분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이것은 단순히 학생들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부모들의 노후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변에 사교육을 하는 부모들에게 물어보면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면서 사교육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자신의 미래의 노후준비와 투자자산을 다 땡겨와서 사교육이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한다. 이런 현상은 미래의 사회문제로 대두될 확률이 매우 높다. 자녀 사교육을 위해 노후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 부모들이 미래사회에서 빈곤층이나 문제적인 세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부모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교육을 진행하지 않고도 충분히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학교를 다니고 학교를 졸업하면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방안을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자식이 소중하고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알겠지만 부모로써 최소한의 도리는 하되 자신의 노후준비를 자녀의 사교육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준비를 해나가야 될 것이다. 현재 시행되는 설문조사에결과70% 이상의대~20대 자녀들은 노후에 부모를 모시고 살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설문조사를 보면서 자녀의 사교육에 목숨을 거는 부모들은 자신의 노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자기 자식에게 해준 것이라지만 무언가를 베풀면 기대심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지금 사교육에 내 모든 재산을 탕진했는데 막상 노후에 먹고살기 힘들어서 자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자녀가 받아주면 정말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우 큰 실망을 할 확률이 높다. 그러면서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한테 얼마나 해줬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불행한 미래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진리는 자녀는 성인이 되면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독립해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부모와 자녀 서로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양자 모두의 동의와 의지가 없는 사교육은 집착이다. 부디 부모들도 자녀들도 서로 건강하고 긍정적인 영향만을 받으며 사랑이 중심이 되는 가족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