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자녀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

캡틴i아메리카노 2022. 10. 4. 20:09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녀문제에 민감하다.

최소한 다른 애들 정도는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만연한데 이것 또한 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투자를 하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돈을 다 쓰고 남는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게 옳은 방향일까? 그렇게 자녀에게 올인을 하고 나면 부모에게 남는 건 뭘까? 그렇게 해서 잘된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완벽하게 책임지고 모시고 살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커오면서 많은 것을 지원받지는 않고 컸다. 하지만 서로 사랑이 충만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지내면서 부족이나 결핍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런 것보다 행복한 기억들만 남아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독립심을 기를 수 있었다.

사람이란 게 참으로 간사해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부모라고 하더라도 내가 자녀에게 해준만큼 조금이라도 보상심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나 열심히 해서 성공하든가 말이다.

그리고 그 보상심리는 은연중에 발현되게 된다. 만약 자녀가 서운하게 한다던지 실망하게 한다던지 하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자녀가 언제 내가 해달라는 말이라도 하게 되면 엄청난 충격과 자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왜 그래야 하나? 부모의 도리는 자녀를 낳아서 성인이 될 때까지 바르고 건강하게 사랑으로 키워주면 되는 것 아닌가? 왜 부모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하나? 그리고 왜 부모가 좋아서 해놓고 자녀에게 보상을 바라나?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행복은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자녀가 원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그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자녀의 행복을 우선해야지 부모의 대리만족이나 강박에 휩싸여 그 행복을 파괴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